코스피, 7거래일 연속 '파란 불'…코스닥은 880선으로 올라[시황종합]

코스피 0.07% 하락한 2540.27 마감
달러·원 환율, 7.2원 내린 1312.9원 '털썩'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장 마감 직전 급락하면서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 가까이 상승하면서 880선을 되찾았다.

1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1p(0.07%) 하락한 2540.27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지난 3일 2.34% 급락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연속 하락하면서 7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0.04% 반짝 상승하면서 장을 열었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지만 장 마감 직전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88억원, 332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962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외국인 수급 약화가 증시 하방을 키운 요인이며 이번주 후반까지는 외국인의 수급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옵션 만기일에 따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CPI 대기심리에도 엔비디아를 포함한 인공지능(AI)주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0.7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각각 0.57%, 0.45% 올랐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28% 상승했다. 이로써 엔비디아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1.86%), 메타(3.65%) 등 다른 빅테크 주가도 강세를 보이며 미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1.87%,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7%, POSCO홀딩스(005490) 0.22%, NAVER(035420) 0.22%, 현대차(005380) 0.16% 등은 상승했다. LG화학(051910) -1.08%, 기아(000270) -0.88%, 삼성전자우(005935) -0.67%, 삼성전자(005930) -0.54%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경계 심리에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고 있다"며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7.07p(0.81%) 상승한 882.5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뱉어낸 물량을 개인이 받아냈다. 개인은 158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68억원, 80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4.68%, 에코프로비엠(247540) 4.26%, HPSP(403870) 1.19%, JYP Ent.(035900) 0.1%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96170) -3.7%, 리노공업(058470) -2.8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36%, HLB(028300) -0.94%, 엘앤에프(066970) -0.7%, 셀트리온제약(068760) -0.55%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7.2원 내린 1312.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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