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청신호' 켜진 태영건설 8% 급등…우선주는 '上'[핫종목]

(종합) 태영건설 채권단 "태영 새 자구안 수용"

9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이날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로 태영건설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2024.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 개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주가도 들썩였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태영건설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태영건설은 전일대비 245원(7.67%) 상승한 3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은 이날 12.21% 상승하며 장을 열어 장중 한때 17.53%까지 급등했다. 다만 오후 들어선 상승폭을 줄이면서 7%대에 마무리했다.

전날 14% 가까이 급락했던 태영건설우(009415)는 이날 29.90% 오르며 782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앞서 태영건설우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태영그룹이 채권단과 금융당국, 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 투항'에 나섬에 따라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태영그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제시한 4가지 자구 계획안 실행에도 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티와이홀딩스(363280)와 SBS(034120) 지분을 필요한 만큼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태영건설 채권단은 새 자구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은 이번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 및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각 채권자에게 워크아웃 개시와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하기 바란다"고 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된다면 채권자협의회는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개시하고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 분석 및 추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