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 간 18.7% 올랐다…등락률 27개국 중 '13위'

11~12월은 G7+亞 국가 중 1위
코스닥도 27.6% 상승…하반기 조정장세서 반등

한국거래소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월1일 연고점 기록 후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초 공매도 전면금지 및 연말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2655로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18.7% 상승한 2655로 1년 만에 상승 마감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30.8%, 3.6% 상승했으나 2022년에는 24.9% 하락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월1일 연고점인 2667에 도달 후 글로벌 금리 급등세로 10월 말 2300선을 하회했다. 이후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및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 시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G20과 아시아 국가 등 총 27개 국가 중 13위로 전년 대비 12계단 상승했고, 주요국 증시 평균보다 11% 높았다. 11월~12월 등락률 15%로 G7국가와 아시아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주 강세로 철강금속(40%) 및 전기전자주(33%)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13%)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 급락 등으로 전기가스(-27%) 업종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올해 말 2126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59조원(20.3%)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도 동반 증가했으며 철강금속(45.7%), 전기전자(36.1%) 등 상승률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5억9000만주에서 올해 5억4000만주로 9.2% 줄었다. 거래대금은 9조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전년비 7.0% 늘었다.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대금은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4년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4년 만에 매도세 전환했다. 외국인은 전년 6조8000억원 순매도였으나 올해 11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1조3000억원 순매도에서 1조1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년 16조6000억원 샀으나 올해 13조8000억원 팔았다.

신규상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공모금액은 줄었다. 신규상장 기업 수는 10사로 지난해 대비 1사 늘었지만 공모 규모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원) 같은 대규모 상장의 부재로 13조5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자료사진)

코스닥 지수도 전년 말 대비 27.6% 상승한 866.57로 마감했다. 지난해 34.3% 하락 마감했지만 1년 만에 상승했다.

연초 2차전지 등 혁신성장주가 코스닥시장 상승을 견인하였고 하반기에는 조정장세를 시현하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등 국면을 보였다.

기술성장 중심의 코스닥시장 주요 업종인 전기전자(107.7%), 반도체(56.5%), 의료·정밀기기(29.4%)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세를 시현했다.

시가총액은 올해 말 기준 43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6조원(36.9%) 증가했다. 코스닥 혁신성장주(전기전자, 반도체 등)의 주가 상승 및 활발한 신규상장으로 전년 대비 코스닥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5.3% 증가했고, 거래량은 8.1% 늘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유지한 반면, 기관은 순매도했다.

신규상장 기업 수는 132사로 전년 대비 3사 증가했으며 공모금액(2조8000억원)은 2000억원 줄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