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급등하더니… '위믹스 상장' 공개되니 위메이드 주가 '시들'
4거래일간 코스피 1.2% 오를 때 위메이드 9% '뚝'
"장기적으로 내다봐야…2024년 신작 흥행 기대"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위믹스의 상장 소식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위메이드 3형제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위메이드(112040) 주가는 6만5100원으로 고점(12월12일, 7만1500원) 대비 9%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1.2% 상승했다.
위메이드맥스(101730)와 위메이드플레이(123420)는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내리 하락했다. 4거래일간 위메이드맥스는 11.2% 하락했고 위메이드플레이도 14.7% 내렸다.
위메이드그룹주 주가는 상장 폐지됐던 위믹스가 각 거래소에 줄줄이 상장한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했었다. 지난해 11월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속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는 위믹스를 공동 상장 폐지한 바 있다.
코인원이 지난 2월 일찍이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가장 먼저 물꼬를 텄다. 위믹스 거래 지원 전력이 없는 고팍스는 지난달 8일 위믹스를 신규 상장했다. 뒤이어 코빗(12월8일)과 빗썸(12월12일)이 위믹스를 연달아 재상장했다.
연이은 위믹스 상장(재상장·신규 상장) 소식에 위메이드 그룹주 전체가 들썩였다. 위메이드는 한 달(11월10일~12월12일 종가 기준)간 22.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는 각각 31.9%, 27.1% 올랐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 그룹주를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급등에 따른 차익을 현금화하는 모습이다. 위메이드의 경우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이어졌다.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투자자는 142억4524만원어치 위메이드 주식을 내다 팔았다.
증권가는 위믹스 상장에 더불어 내년 신작 흥행이 위메이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위메이드 주가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나이트크로우 글로벌과 판타스틱4베이스볼, 2분기 미르4 중국, 3분기 레전드오브이미르, 4분기 미르M 중국으로 이어지는 신작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2024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타 게임사 대비 2024년 풍부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위메이드를 중소형 게임주 중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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