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악몽' 재현?…블루엠텍, 상장 이튿날 하한가[핫종목]

(종합) 기관 대거 물량 출회…이틀간 777억원 순매도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블루엠텍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왼쪽부터),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현수 블루엠텍 대표이사, 정병찬 블루엠텍 대표이사, 정영균 하나증권 그룹장, 구성민 키움증권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3.12.13/뉴스1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전날 코스닥에 데뷔한 블루엠텍(439580)이 상장 이튿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14일 블루엠텍은 전일대비 1만5300원(30.00%) 하락한 3만5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한가를 쳤다. 다만 여전히 공모가(1만9000원)대비로는 88%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블루엠텍은 상장 첫날이었던 전날엔 168.42% 상승했으나, 이날은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결국 하한가를 맞았다.

상장 첫 날엔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거 담아내며 주가를 밀어올렸으나 이튿날까지 지속된 기관의 매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팔자'에 나서며 총 777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전날엔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은 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총 936억원을 사들였다.

당초 블루엠텍은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특례를 통해 상장한 만큼 시장의 우려가 컸다. 앞서 '뻥튀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파두 사태로 인해 기술 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지면서다.

또 블루엠텍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99.93%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데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33.83%(360만2456주)에 달하면서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다. 향후 상장 3개월 뒤엔 72.99%(777만4055주)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블루엠텍은 2015년 설립돼 의약품 유통을 주 사업으로 하고 기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 제작, 광고대행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71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시현했다.

앞서 블루엠텍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82대 1을 기록하며 희망밴드(1만5000~1만9000원) 최상단인 1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800대 1을 보이며 증거금 약 2조6611억원을 모았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