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에 울고 웃는 게임株…크래프톤 뜨고 엔씨는 주춤

엔씨소프트, 한 달 새 주가 12% 하락
증권가 "신작 기대되는 크래프톤, 업종 내 최선호주"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신작에 따라 게임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부실한 신작을 내놓은 엔씨소프트(036570)는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고 신작 기대감을 키운 크래프톤(259960)은 주가 상승세를 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는 1만1000원(4.56%)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최저가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한 달(11월10일~12월12일 종가 기준) 동안 11.9% 빠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부진은 지난 7일 정식 출시된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가 주된 원인이다. 신작 TL이 출시된 지 일주일 채 되지 않았지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말에도 추가 서버 증설 없이 대부분의 서버가 원활한 모습"이라며 "현재 동시 접속자 수는 10만명 이하로 추정돼 TL의 국내 성과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TL의 국내 2024년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2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하향한다"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만큼 추가 주가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신작 기대감을 키우면서 주가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한 달간 7.8% 상승했다. 지난 4일 종가(21만8000원) 기준으로 크래프톤 주가는 올해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2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에서 내년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를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잇따라 크래프톤을 게임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를 준비하는 경쟁 게임사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낮은 편인데 최근 신작 공개를 통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크래프톤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원작의 게임성을 모바일로 잘 살려냈고 인조이는 그래픽만 놓고 본다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명사인 심즈를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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