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의 변심…대상홀딩스우·남선알미우 급락[핫종목]
(종합)새로운 '한동훈 테마주' 와이더플래닛은 3거래일 연속 上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급등세를 보이던 대표 '한동훈·이낙연' 테마주가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전 거래일 대비 6600원(13.47%) 내린 4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테마주로 묶인 뒤 8거래일간 570%가 넘게 급등했지만 전날 5.22%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테마주로 주목을 받은 남선알미우도 급락했다. 남선알미우(008355)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00원(20.73%) 내린 3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은 지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대상홀딩스우와 남선알미우는 각각 한 장관과 이 전 대표와의 친분을 가진 관계자가 속해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해왔다.
대상홀딩스는 지난달 말 한 장관이 서울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주주로 있다는 이유로 급등했다.
남선알미늄은 관계기업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돼왔다.
반면 최근 새롭게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와이더플래닛(321820)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와이더플래닛은 배우 이정재가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한 종목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제대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테마주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폭탄 돌리기'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 실적 등과 관계없이 인맥 등의 확실하지 않고 약한 연결고리로 묶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흔하게 나타나는 일이지만, 주가도 급등락하기에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경계심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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