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정지에도 한동훈 테마주 '훨훨'…태양금속 우선주 '上'[핫종목]

(종합)태양금속우 3거래일 연속 상한가…119.5% 폭등

한동훈 법무부 장관./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대상홀딩스 우선주(084695)와 덕성 우선주(004835)가 4일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되자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단타성 거래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금속우(004105)는 전 거래일 대비 2410원(29.90%) 급등하면서 상한가(1만470원)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상우(001685)는 전 거래일 대비 2810원(16.69%) 오른 1만9650원에 장을 마쳤다. 대상우는 장 초반 상한가(2만1850원)로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축소한 모습이다.

두 종목 모두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날 하루 개인투자자는 태양금속우를 3억7324만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2억9193만원, 1억268만원어치를 팔았다.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는 대상우를 1억852만원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대상우를 각각 7625만원, 2095만원 순매도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한동훈 테마주로 과열 양상을 보인 대상홀딩스우와 덕성우의 매매거래가 정지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상홀딩스우와 덕성우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이들 종목은 연일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며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덕성우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00% 가까이 올랐고 대상홀딩스우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70% 폭등한 바 있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상장주식수가 적고 시세 변동성이 커 단타성 거래가 몰린다. 대상홀딩스우와 덕성우의 매매거래가 정지되자 대상우와 태양금속우에 매수세가 몰린 이유다. 이날 보통주인 대상(001680)은 전 거래일 대비 3.62% 오르는 데 그쳤고 태양금속(004100)은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345원(7.28%) 내린 4395원에 장을 마쳤다.

태양금속우는 이날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19.5% 폭등했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는 태양금속우를 '스팸관여 과다 종목'으로 지정하고 4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날도 폭등을 멈추지 않았던 태양금속우는 투자주의종목의 다음 단계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일은 오는 5일이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거래일 동안 40% 이상 상승하고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더불어 한국거래소는 태양금속공업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에 대해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태양금속공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공시를 통해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한편 한동훈 테마주로 엮이면서 매매거래정지 된 종목들은 잇따라 정치 테마주와 연관이 없다는 공시를 내놓은 바 있다. 대상홀딩스와 덕성우는 각각 지난달 27일, 지난 1일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