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대표 체제' KB증권, 김성현 사장이 WM부문 직무대행 맡는다

금융위, 박정림 사장 '직무정지 3개월' 중징계 결정

KB증권의 박정림(왼쪽)·김성현 사장(KB증권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김성현 KB증권 기업금융(IB) 부문 대표가 당분간 자산관리(WM) 부문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기존 박정림 각자대표가 '라임사태'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인 직무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공백이 생기게 될 자산관리 부문을 김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기존 담당하던 기업금융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을 모두 맡게 된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제21차 정례회의에서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중소기업은행(024110),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055550) 등 7개사의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에 대해 임직원 제재,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정림 사장은 직무정지 3개월 처분으로 이들중 최고 수위 제재를 받았다. 금융위에 따르면 직무정지 조치의 효력은 당사자가 의결서를 송달받은 시점부터 발생한다. 이에 따라 임기가 12월까지인 박 사장은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 대표의 IB·WM 겸임을 결정했다고 설명이다. 김 대표의 임기도 다음달 말까지다.

KB증권 관계자는 "김성현 사장이 박정림 사장의 직무정지 기간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며 "경영상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