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제약·바이오도 수혜…레고켐바이오 장초반 4% 상승[핫종목]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및 전향적인 공매도 제도개선 추진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부는 급증하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 대응 필요성과 함께 관행화된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11월6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3.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및 전향적인 공매도 제도개선 추진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부는 급증하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 대응 필요성과 함께 관행화된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11월6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3.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 제약·바이오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바이오주 중 최선호주로 꼽힌 레고켐바이오(141080)는 4%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도 1%대 상승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41분 레고켐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450원(3.72%) 오른 4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날 장초반 8%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 거래일 대비 8000원(1.13%) 상승한 7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셀트리온(2.07%)과 SK바이오팜(326030)(3.62%), 유한양행(000100)(2.86%), 에이비엘바이오(298380)(5.91%)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개인 투자자의 희망처럼 주가 상승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모여있는 2차전지 종목과 제약·바이오 업종이 그 수혜종목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인해 투자가 몰릴 수도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 구성 종목 대다수가 바이오텍"이라며 "신약 개발 기업 특성상 실적에 따른 밸류에이션 보다 수급에 민감한 만큼 실적주 중심의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 대비로도 공매도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물론 공매도 금지만으로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을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펀더멘탈 훼손 이슈가 아닌 단순 수급 이슈로 공매도가 크게 증가해 주가가 유의미하게 하락 또는 지지부진했던 기업들의 주가 관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관련 기업들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 바이오팜, 유한양행, 레고캠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제시했다. 특히 레고켐바이오를 공매도 금지에 따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