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안 주총 통과…'셀트리온 3형제' 동반 강세[핫종목]

(종합)셀트리온, 전날 대비 6.76% 상승…헬스케어·제약도 강세

셀트리온 주주들이 2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3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합병안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9500원(6.76%) 오른 1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7.35%), 셀트리온제약(068760)(5.83%)도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가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참석대비 찬성비율 95.17%, 셀트리온의 참석대비 찬성비율 97.04%로 나타났다.

이번 합병안 가결에 따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종 합병 기일은 12월28일이다. 셀트리온은 2024년 1월12일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흡수해 새로 발행한 주식을 상장한다.

셀트리온의 강세에는 약품 개발에 대한 성과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인 'CT-P4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난 20일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지분 7%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합병 표결에 기권했으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이는 셀트리온 그룹이 합병 발표 초기에 제시했던 주식매수청구권 인수 가능한 규모 1조원을 넘어서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합병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런 우려에도 합병을 반드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자사주 5000억원 신규 취득 및 3600억원을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에 주가 방어를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시를 통해 합병 준비금을 모두 마련했음을 알렸는데, 서정진 회장이 다시 한번 직접 투자 재원을 확보해 주매청을 모두 소화할 의지를 밝혔다"며 " 주주와 회사의 합병 의지가 확인된 만큼 주매청 행사가 한도를 소폭 초과하더라도 합병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