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쇼크에 2차전지株 일제히 급락…에코프로 3%대 '뚝'[핫종목]

테슬라 모델Y RWD ⓒ News1 이형진 기자
테슬라 모델Y RWD ⓒ News1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부진)를 기록하면서 에코프로를 포함한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이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59분 에코프로(086520)는 전일대비 3만4000원(4.26%) 하락한 7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전일대비 8500원(3.55%) 떨어진 23만1000원을 기록중이다

엘앤에프(066970)와 금양(001570)도 각각 5.62%, 4.16% 하락중이다. 이밖에 코스피에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3.43%)과 포스코홀딩스(005490)(-3.04%), 포스코퓨처엠(003670)(-4.25%)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고금리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의 고금리가 전기차 수요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멕시코 공장 건설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련의 가격 인하로 수요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며 "추가 금리인상은 테슬라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이 18억5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시장 전망치 0.73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41억달러를 하회했다.

앞서 미국의 유력 경제지 WSJ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WSJ는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새 전기차 공장 개소를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고, 포드도 전기차 생산라인 직원을 일시 해고했다고 전했다.

WSJ는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전기차를 구매했기 때문에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뿐 아니라 테슬라가 공격적 가격인하 정책을 씀에 따라 전기차 가격이 많이 하락했음에도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전기차 주가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9.30%,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5.14%, 루시드는 4.19% 각각 급락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