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유한양행, 렉라자 점유율 타그리소 대비 축소…목표가 18%↓"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19일 유한양행(000100)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앞서 공격적으로 잡았던 영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변경한 데다 렉라자 1차 치료제 점유율을 기존 타그리소 점유율 대비 낮춰 잡으면서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경쟁사를 압살할 수준의 데이터를 원했다"며 "타그리소 화학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이점 9개월 대비 유한양행의 병용요법 PFS 이점 7개월로 PFS만으로는 승패를 자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날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리브리반트를 함께 투여한 경우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를 투여한 경우를 비교한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유럽종양학회(ESMO) 초록을 통해 공개됐다.

허 연구원은 "mPFS 중앙값이 23.7개월, 16.6개월을 기록해 33.6개월에 도달하지 않았고, 타그리소 화학 병용 mPFS도 25.5~29.4개월을 기록했다"며 "시장 눈높이인 25개월 이상에 미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주평가지표인 PFS에 집중하고 있지만 J&J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밝혔듯 향후 OS 데이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위험비로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단 점에서 타그리소 화학 병용 대비해서도 향후 OS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타그리소 화학 병용의 PFS가 타그리소 단독 대비 9개월을 개선시켰고 유한양행의 병용 PFS는 7개월 개선해 현재로선 승패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없다"며 "추후 OS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그동안 주가 상승분을 모두 되돌린 만큼 하방 경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