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차익실현에 '숨고르기'…코스피 -0.95%·코스닥 -1.52%[시황종합]

美 물가 압력에 기관·외국인 매도세…"급반등한 증시 숨고르기 국면"
달러·원 환율, 전일比 11.5 원 오른 1350.0원 마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코스피, 코스닥이 13일 하락 전환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증시에 이어 우리나라 증시에도 부담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3.67p(-0.95%) 하락한 2456.1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79.82)보다 18.97포인트(0.76%) 하락한 2460.85로 시작한 뒤 장 초반 2452.8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2.63% 상승 마감하며 지난 1월9일 이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613억원, 기관은 283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225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되며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는 0.5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2%, 0.63% 밀렸다.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상승률과 같으나 시장 예상치(3.6%)는 소폭 웃돈 수치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13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4.7%로 집계됐다.

장중 미국이 카타르 은행에 보관 중인 6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을 동결하고, 대(對) 이란 제재를 더욱 강력히 해야 한다는 미국 정치권의 주장이 전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결과를 보면 근원 물가는 둔화세를 이어 나갔으나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미국채 금리 반등과 더불어 달러 인덱스 강세 영향에 증시 투자 심리가 재차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수 급반등으로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됐다"며 "이전과 같이 극도의 공포 구간은 통과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0.4% 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1.93%, 삼성SDI(006400) -1.68%, 삼성전자(005930) -1.31%, POSCO홀딩스(005490) -1.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6%, 삼성전자우(005935) -0.72%, 현대차(005380) -0.48%, 기아(000270) -0.36%, LG화학(051910) -0.1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2.71p(-1.52%) 하락한 822.7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사고 기관과 외국인은 파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개인은 380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013억원, 외국인은 272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DX(022100) 0.88%, HLB(028300) 0.6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63%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4.58%, 에코프로비엠(247540) -3.15%, 엘앤에프(066970) -2.89%, 알테오젠(96170) -2.69%, 에스엠(041510) -1.27%, JYP Ent.(035900) -0.7%, 펄어비스(263750) -0.11%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가정용품(3.45%),도로와 철도운송(2.22%),가스 유틸리티(1.42%),생명보험(1.32%)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출판(-4.55%),해운사(-4.11%),건강관리기술(-3.07%),건강관리장비와 용품(-2.94%) 등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5 원 오른 1350.0원에 마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