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LG엔솔 '깜짝 실적'에 코스피 2450선 회복…코스닥 2% 급등[시황종합]

외인, 장중 '사자'→'팔자' 전환…이날 1178억원 순매도
달러·원 환율, 전날보다 10.8원 내린 1338.7원에 마감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상승 출발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달러·원 환율, 코스닥 지수가 나오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가 1%대 반등하며 2450선 회복에 성공했다. 코스피 '투톱'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심에 불을 붙였다. 또 간밤 미 증시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에 따라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도 2%대 상승하면서 810선을 넘어섰다.

1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7.5p(1.98%) 상승한 2450.0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1.41% 상승으로 장을 열어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2450선을 회복했다. 오후 1시5분쯤에는 2.54% 상승하며 2463선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선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며 2450선 턱걸이로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오전중 245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 하락 반전한 뒤 2402선까지 밀린 바 있다.

이날은 기관이 홀로 620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장중 '팔자'로 전환하며 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달동안 매일 코스피 시장에서 물량을 내놓고 있다. 이날은 1178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5107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나란히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2조원을 기록, 컨센서스(추정치)를 뛰어 넘었다.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치로, 컨센서스(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동 전쟁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급부상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0%, S&P500은 0.52%, 나스닥은 0.58% 각각 상승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은행협회 연설에서 "중동전쟁으로 금리 인상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동전쟁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더 이상의 금리인상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7.31%, 삼성SDI(006400) 4.29%, LG화학(051910) 4.12%, POSCO홀딩스(005490) 2.84%, 삼성전자(005930) 2.71%, 삼성전자우(005935) 1.86%, 현대차(005380) 0.53%, 기아(000270) 0.48%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0.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4%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만큼 오늘 아시아 증시에서 상승폭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양상"이라며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반도체, 2차전지 투자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밤 삼이 일부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주식시장에 더욱 우호적인 투자 여건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2.12p(2.78%) 상승한 817.12를 기록했다.

이날 1%대 상승하며 시작한 코스닥은 장중 3%대 급등하면서 8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817선에서 마무리했다. 코스닥은 전날엔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펼치다 끝내 2.62% 하락하며 8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355억원, 외국인은 181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9.19%, 에코프로(086520) 7.25%, 포스코DX(022100) 4.8%, 에스엠(041510) 3.57%, 엘앤에프(066970) 3.21%, JYP Ent.(035900) 1.89%, 알테오젠(96170) 1.53%, HLB(028300) 1.0%, 펄어비스(263750) 0.6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63% 등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338.7원에 마감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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