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중부양' 초전도체…신성델타테크, 약세장에 '신고가'[핫종목]

코스닥 2% 약센데…신성델타테크·서남 10%대 안팎 상승

LK-99의 초전도체 특성을 주장한 영상 캡쳐 (사이언스 캐스트(Science Cast)의 김현탁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3.08.02 /뉴스1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초전도체 테마주'에 다시 투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종목 가운데 일부는 코스닥이 2%대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10%대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일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날 대비 6800원(12.16%) 오른 6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6만원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코스닥이 2.62%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음에도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개인이 42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억원, 46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26일 3만86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급등중이다. 이 기간 상승폭은 62.4%에 이른다.

이밖에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서남(294630)도 전날 대비 490원(9.39%) 오른 5710원에 마감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덕성(004830)도 150원(2.26%) 오른 6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파워로직스(047310), 서원(021050), 대창(012800) 등 초전도체 관련 테마로 묶인 다른 종목들도 장중 강세를 나타냈으나 코스닥이 장중 약세로 돌아서면서 동반하락 마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금리가 높고 증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시장에는 유동성이 많은 상황"이라며 "상반기에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특정산업에 돈이 몰렸다면 하반기에는 새로운 기술이나 테마에 투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관련 종목들이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지난 7월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한 뒤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구리와 납, 인산구리 등으로 구성된 아파타이트(apatite) 구조의 LK-99가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후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LK-99에 대한 진위공방이 거세지고 초전도 특성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투심이 점차 사그라드는 추세였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