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주가 80% 빠졌다"…게임株 반등은 언제쯤

엔씨소프트, 고점 대비 주가 83% 빠져
"답답한 흐름 당분간 지속될 것"

엔씨소프트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 컴투스(078340), 넷마블(251270) 등 주요 게임주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난 2021년 초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그리며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엔씨소프트는 직전거래일 대비 2000원(0.89%) 내린 2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8일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연초 43만원선에 거래되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021년 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3만8000원(종가 기준)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83%가량 내린 상태다.

지속되는 이익감소와 신작 부재 등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반등의 핵심은 쓰론앤리버티(TL)의 성공 여부"라면서도 "TL이 PC와 콘솔 시장에서 대흥행하며 연매출 4000억~5000억원 이상 달성하더라도, 모바일 리니지 매출 감소분을 충당하기가 버거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분기 말부터 모바일 신작 3종(배틀 크러쉬, 블소S, 프로젝트G)이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이지만, 대작 라인업은 2025년 아이온 2까지 기다려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성장주 주가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21년 초 이후 게임주 주가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다', '대체 언제까지 내리기만 하느냐' 등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를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293490)(-42.42%), 넷마블(-24.7%), 컴투스(-22.3%), 네오위즈(095660)(-27.93%) 등 대부분의 게임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0.8%, 25.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실적 반전을 이끌만한 대형 게임이 부재했다는 평가 속에 네오위즈는 최근 기대작 'P의 거짓'을 내놓았음에도 작품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에 대해 계속되는 하락세에 반등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리서치 센터장은 "현재 게임 섹터가 과거 조선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분명 충분히 내렸는데, 쉽사리 반등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최소 반년 이상까지 모바일 기존작 매출 감소, 뚜렷한 신작 출시가 부재한 상황에서 국내 게임 상장사들의 실적 및 주가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게임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