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원맨쇼'에 소폭 상승…2563선 마감[시황종합]

코스닥, 5거래일만에 하락…920선 내줘
원·달러 환율 3.0원 내린 1318.8원 마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5%대 급등하면서 사실상 코스피 상승을 홀로 견인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 5거래일 만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 증시가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종목 장세가 지속되며 혼조 마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7.44p(0.29%) 상승한 2563.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하며 장을 연 뒤 오전 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오후 들어 다시금 상승폭을 키우며 2560선을 넘겼다. 전날 코스피는 0.13% 상승하며 장을 연 뒤 오전 9시11분쯤 2568선까지 올랐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선 하락폭을 키우며 2547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은 모처럼 돌아온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68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65억원, 217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물량을 덜어내며 상승을 제한한 바 있다.

특히 장중 삼성전자가 호재성 정보에 6%대 급등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원선을 넘긴 건 지난달 1일 이후 한달만이다. 8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 7월 대비 크게 개선됐고, 반도체 수출이 전월대비 15% 증가하면서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것 역시 우호적이었다.

간밤 미 증시는 연준이 중시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월가의 예상에는 부합했으나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자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8%, S&P500은 0.16%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은 0.11%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과 달리 국내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며 "8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8.4% 기록했으나 7월 -16.4%에서 크게 개선됐고,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 기록하면서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6.13%, 삼성전자우(005935) 5.37%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4.04%, POSCO홀딩스(005490) -3.28%, 삼성SDI(006400) -2.93%, LG화학(051910) -2.23%, SK하이닉스(000660) -1.48%, 현대차(005380) -0.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4%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8.66p(0.93%) 하락한 919.7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8일 1%대 상승 마감을 시작으로 지난 30일까지 나흘째 오름세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30일 오전 9시 51분쯤에는 930.4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74억원, 224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08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7.46%, 펄어비스(263750) 1.14% 등은 상승했다. 포스코DX(022100) -7.66%, 에코프로(086520) -6.21%, JYP Ent.(035900) -5.53%, 에코프로비엠(247540) -4.93%, 에스엠(041510) -3.85%, 엘앤에프(066970) -2.79%, HLB(028300) -1.5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318.8원에 마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