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코스닥 1%대 하락…코스피 2505선 마감[시황종합]

코스피·코스닥 3거래일 만에 동반 하락
원·달러 환율 4.2원 오른 1339.7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가 장중 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1%대 약세를 보였다. 간밤 미 증시가 상승 출발했으나 일부 악재성 재료가 유입된 업종군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24p(0.41%) 하락한 2505.5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하락한 건 지난 18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장을 연 뒤 오전 중 반짝 상승세를 보이며 2517선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2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지수는 전날에도 장 개장 직후 1% 가까이 오르며 2530선을 회복했다가 오후 상승폭을 축소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개인의 '나홀로 사자'는 힘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74억원, 88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팔자'가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711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투자자 역시 비슷한 매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다 지난 21일 돌연 매수세를 보였으나 전날과 이날 다시금 '팔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이날 홀로 935억원을 샀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도 중화권 증시 개장과 함께 상해종합지수와 연동된 흐름을 보였다. 오후 3시30분 기준 중국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59%, 1.21% 하락하고 있다. 다만 홍콩 항셍지수는 0.72% 상승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도 전일 강세에 이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악재성 재료로 하락 전환 후 주요 이슈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을 진행하며 혼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51%, 0.28% 빠졌고, 나스닥 지수는 0.06% 올랐다.

다우지수는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부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관련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2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바킨 총재는 로이터와 인터뷰 기사에서 7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했고 소비자 신뢰도 높아지며 "3~4개월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기가 재가속화하는 시나리오가 논의의 테이블에 올라 왔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잭슨 홀 미팅 앞두고 관망심리 유입 속에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다행스러운 점은 코스피가 2500선에서 지지력 확보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0.75%, 삼성전자우(005935) 0.74%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2.6%, NAVER(035420) -2.49%, 삼성SDI(006400) -2.01%, LG화학(051910) -1.92%, POSCO홀딩스(005490) -1.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29%, SK하이닉스(000660) -0.43%, 현대차(005380) -0.2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46p(1.17%) 하락한 882.8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 3거래일 만에 1%대 하락하면서 882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715억원, 796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2542억원을 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DX(022100) 9.01%, 에스엠(041510) 1.61%, JYP Ent.(035900) 0.55% 등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 -14.26%, 엘앤에프(066970) -5.19%, 에코프로비엠(247540) -4.89%, HLB(028300) -3.77%, 에코프로(086520) -3.17%, 셀트리온제약(068760) -2.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3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339.7원에 마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