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LG엔솔, 북미 투자 확대…목표가 8% 상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대신증권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 목표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8.3%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애리조나 투자계획을 1조7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확대했다"며 "투자 확대의 배경은 전방 전기자동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배터리 제조 세액공제(AMPC) 혜택 고려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2170(지름 21㎜·70㎜) 원통형 배터리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170 전지 생산규모는 27기가와트시(GWh)로 순수 전기차 35만대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배터리는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전 연구원은 "북미 내 LFP 생산능력 확보로 기존 삼원계(NCM) 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에도 LFP 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북미 생산능력 비중은 45%(2025년 기준, 전체 540GWh)로 확대되며 북미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조7000억원에 멀티플 23.9배(CATL 대비 60% 할증)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부여의 근거로는 △북미 중심 고성장세(북미 완성차 신규 수주 지속, IRA 효과 본격화) △CATL의 상대적 성장세 둔화(내수 성장 둔화, 해외 진출 한계) 등이 꼽혔다.

전 연구원은 "내수시장 중심 고성장 프리미엄을 받았던 CATL의 지난해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이 23.3배였던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은 설명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