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IP 재조명…디앤씨미디어, '나혼렙'으로 상승세 이어갈까

27일 7.37% 상승 마감…외인 8억원·기관 6억원 순매수
내년 '나혼렙' 외전·스핀오프 소설·웹툰 연이어 출시 예정

(디앤씨미디어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웹소설·웹툰 콘텐츠 공급업체인 디앤씨미디어 주가가 상승세다. 한국·일본 메가히트작인 '나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시리즈가 내년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어서, 웹툰 '나혼렙' 지적재산권(IP) 보유사인 디앤씨미디어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7일) 디앤씨미디어 주가는 7.37% 상승한 2만330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8억원, 기관이 6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웹소설 원작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는 지식재산권(IP)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작품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이같은 측면은 디앤씨미디어 주가에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영되던 11월 말부터 디앤씨미디어 상승세도 뚜렷해졌다.

그러나 증권가가 디앤씨미디어에 주목하는 주된 이유는 역시 콘텐츠의 힘 때문이다.

'나혼렙'은 2016년 웹소설로 시작해 2018년 웹툰으로 제작됐고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일본 픽코마에서는 '2019 올해의 웹툰상'과 '2020 픽코마 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누적 단행본 판매량이 100만부를 돌파했다.

내년에는 '나혼렙' 시리즈가 다변화해 출시될 예정이다. 1분기 '나혼렙' 외전을 출시하고 원작 작가가 참여하는 스핀오프 소설 연재가 시작된다. 하반기에는 다시 해당 스핀오프 소설의 웹툰이 출시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웹툰·웹소설 산업은 웹툰 거래액을 넘어서서 IP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디앤씨미디어를 '2023년에 주목할 중소형 콘텐츠 기업'으로 꼽았다.

지금이 주가 반등의 시작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웹툰 원작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로열티 수익이 포함된 디앤씨미디어의 2023년 예상 영업이익은 200~300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조직 재정비와 신작 출시 등으로 2021년 전성기를 뛰어넘는 콘텐츠 매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신작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웹툰 시장은 오프라인 활동 재개에도 성장세고 내년부터 IP 확장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oo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