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證 "롯데하이마트, 소비심리 약화에 부진한 실적 흐름 불가피…목표가↓"

목표주가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롯데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흥국증권이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당분간 부진한 실적 흐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2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며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부진한 실적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8875억원, 영업이익은 99.2%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2월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기저효과로 작용했지만 최근 이런 특수수혜 소멸 등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감소 폭이 컸던 것은 냉장고, 세탁기 등 고마진 대형가전의 판매 부진과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며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약화한 가운데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판관비 부담도 2.1%포인트 확대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9339억원, 영업이익은 40.9% 감소한 301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1개 점포 축소에 이어 올해에도 24개 매장을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점당 매출액은 점포 다변화를 통해 개선될 것이지만, 평균 점포수 감소에 따라 매출 증가세는 강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체험형 매장 확대와 온라인 전문몰 구축 등으로 적극적인 영업활성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