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상장사 공시 1.9만건 전년比 16%↑…영문공시 2배로

수시공시 1.5만건…전년比 14.2% 늘어
영문공시 건수 1600건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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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공시건수가 1만8945건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기업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시공시가 14.2% 증가했고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8945건으로 집계됐다. 1사당 평균 23건이다. 공시건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공시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가 1만5246건으로 전년보다 14.2% 늘었다. 경기회복에 따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30% 늘었고 투자활동 관련해서도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관련 공시가 39% 증가했다.

수시공시 중에서 종속회사 공시가 261건으로 전년 대비 85.4% 증가했는데, 종속회사의 유상 증자결정, 종속회사의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결정이 전체 종속회사 공시의 약 68%를 차지했다.

자율공시는 1720건으로 47.6% 증가했다. 풍문·보도의 사실여부 및 주주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높은 관심에 상장법인이 적극 대응한 결과, 해명공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공정공시는 10.7% 증가한 1930건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IR활동 강화와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영업잠정실적 공시와 매출액등 전망·예측 공시가 늘었다.

조회공시는 35.5% 감소한 49건을 기록했다. 풍문·보도관련 조회공시는 증가했는데, 시황변동관련 조회 공시는 감소했다.

영문공시는 1600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830건)으로 늘어났다.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번역) 제공 등에 힘입어 수시공시, 공정공시, 자율공시 전반에 걸쳐 영문공시 건수와 제출 법인수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8건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유형별로 공시불이행이 12건, 공시변경이 5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6건, 3건 늘었지만, 공시번복 건수는 8건에서 2건으로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법인에 대하여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공시교육 등을 강화하여 성실 공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확대를 적극 지원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