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증권가, 금호석유 목표가 최대 60만원
전거래일(4일) 주가 대비 2배 상승 여력
"주요 제품 수익 개선·박찬구 회장 사임 따른 거버넌스 변화 기대"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증권가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금호석유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의 2배 수준인 최대 60만원으로 제시했다. 경기회복 관련 수요 회복이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금호석유의 목표주가를 각 50만원과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4일(전거래일) 종가 27만원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신영증권(35만→51만원), DB금융투자(36만→46만원), 현대차증권(33만→44만원), 삼성증권(35만→39만원), NH투자증권(26만→39만원) 등도 금호석유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가가 금호석유에 대한 눈높이를 크게 상향한 것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비스페놀(BPA), 에폭시의 수요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호석유는 1분기 컨센서스(4453억원)을 38% 상회하는 6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무려 33%에 달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 및 위생용품 수요 증가로 합성고무(SBR, BR, NBL 등)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BAP와 에폭시 수요도 크게 늘어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6722억원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재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적어도 하반기 초입까지는 우수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4월 NBL 수출 가격은 t당 213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4%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며 주요 제품의 수출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였던 올해 1분기를 재차 경신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6450억원으로 제시했다.
또한 2분기 말부터 순현금구조로 전환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정책 강화, 대형 M&A 등의 가능성도 열려있어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감안할 경우 올해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기준 5%, 우선주 기준 11%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주가의 하방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며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도록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박찬구 회장의 사임을 통해 거버넌스 변화, 순현금을 바탕으로 한 CNT 등 신사업 가능성, 배당 추가 확대 등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한 많은 옵션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금호석유 주가는 제이피모간, CS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일 대비 2만2500원(8.33%) 오른 2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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