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코스피 1980선 마감…뱅가드 리스크 현실되나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30포인트(1.16%) 내린 1983.7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1980선 초반대로 밀린 것은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 하락은 외국인의 매도가 원인이다.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뱅가드사(社)의 벤치마크 변경의 진행을 앞두고 시장이 뱅가드 리스크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애플이 아이폰5 부품주문을 축소했다는 소식도 매도를 부추겼다. 삼성전자 등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개인이 8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이날만 모두 184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23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종가기준)로는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최대다. 한편 기관은 4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4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31억원 순매도 등 전체 267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3.57% 하락했으며 전기전자 2.51%, 기계 1.99%, 건설업 1.34%, 운수창고 1.24%, 은행 1.32%, 서비스업 1.27%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은 1.68% 상승했으며 의료정밀도 1.82% 올랐다.

대형주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기관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전날보다 4만원(2.58%) 하락해 15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전일과 같은 20만9000원으로 마감했으며 현대모비스는 상승한 반면 기아차는 약보합이다.

전일 장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한국전력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4.02%나 떨어졌으며 LG화학과 SK하이닉스, POSCO 등도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26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2개로 전체 하락종목은 538개였다. 127개로 종목은 전날과 같은 가격이다.

코스닥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2포인트(1.06%) 내린 508.0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사흘째 순매수로 227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도로 29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또한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가 204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파트론이 4분기 실적 기대감에 4.17% 상승했으며 포스코 ICT 동서 SK브로드밴드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파라다이스는 4.08% 하락했으며 서울반도체 다음 등은 2%대 내림세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29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3개 종목으로 62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91개였다.

한편 환율은 2거랭일째 소폭 오름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55원선을 하회했다가 결국 0.40원(0.04%) 올라 1056.60원으로 마감했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