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31일 뽑는다…후보 추천기간 17일까지
오화경 현 회장 연임여부 주목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이달 말 선출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에 관한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일은 오는 31일 오전 11시다. 후보 추천 기간은 7일부터 17일까지다. 79개 저축은행이 각 1표씩 투표권을 행사해 차기 회장이 선출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안건을 상정 후 의결했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은 5인,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은 7인으로 구성했다. 통상 선거 40일 전 선관위·회추위를 구성해 왔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는 지난달 16일 이미 종료됐으나,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은 늦어졌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정국과 맞물리며 마땅한 후보군을 찾지 못한 영향이다. 비상계엄 후 '관 출신'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없고, 금융당국과의 협의도 늦어진 것이다.
그간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 직을 맡아왔는데, 탄핵 인용 여부가 나올 때까지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 배경이다.
오 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직을 더 수행한다. 과거 이순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경우 지난 2018년 12월 임기 만료였으나, 18대 회장 선거가 늦어지며 한 달가량 직을 더 유지한 사례가 있다.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일관된다. 업권 전체에 영향을 끼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와 함께 6년여 만에 이뤄진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 신규 인사가 오기 부담스럽다는 분위기와 함께, 오 회장이 연임해 저축은행중앙회를 더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