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분기 자산운용사 자산·수탁고 증가에도 순익 1552억원 감소"
금리 인하 기대감 따라 국내·해외 채권 수요 증가
수수료 수익 소폭 증가했으나 증권투자손익 대폭 감소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수탁고는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5일 금융감독원이 2024년 3분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국내 및 해외 채권 수요 증가로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펀드수탁고가 지속해서 증가했다.
이에 전 분기 대비 수수료 수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증권투자손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633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조6000억원(1.3%) 늘어났다. 펀드수탁고는 1027조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8.6%(396조2000억원), 사모펀드가 61.4%(630조8000억원)를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지난 6월 말 대비 6조5000억원(1.7%) 증가했으며 특히 채권형(8조원)·주식형(1조7000억원)·혼합채권(5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6월 대비 12조4000억원(2.0%) 증가, 특히 채권형(8조원)·부동산(4조1000억원)·특별자산(2조1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02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9조원(1.9%)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8조원이 증가한 채권형 펀드와 1조7000억원이 증가한 주식형 펀드가 전체 수탁고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투자일임계약고는 606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7000억원(0.4%) 증가에 그쳤다.
반면 3분기 중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08억원으로, 전 분기(5760억원) 대비 1552억원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1조3079억원으로 전 분기(1조3139억원) 대비 60억원 감소했다. 이는 수수료 수익이 344억원 증가했으나 증권투자이익이 591억원이나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업비용은 9092억원으로 증권투자손실이 570억원 증가하면서 전 분기(8508억원) 대비 584억원 늘어났다.
회사별로 보면 전체 자산운용사(483사) 중 222사가 흑자, 261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4.0%로 지난 2분기(43.7%) 대비 10.3%p 증가했다.
일반사모운용사(404사)중 235사(58.2%)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적자회사 비율 48.0%(392사중 188사) 대비 10.2%p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중 ROE는 10.8%로, 지난 2분기(15.2%) 대비 4.4%p 감소했다.
3분기 중 수수료 수익은 1조1183억원으로 전 분기(1조839억원) 대비 344억원(3.2%) 증가, 전년 동기(9844억원) 대비 1339억원(13.6%) 증가했다.
특히 펀드 관련 수수료는 9344억원으로 전 분기(8985억원) 대비 359억원(4.0%), 전년 동기(8120억원) 대비 1224억원(15.1%) 각각 증가했다.
일임자문수수료는 1839억원으로 전 분기(1854억원)와 유사, 전년 동기(1724억원) 대비 115억원(6.7%) 증가했다.
판관비는 7064억원으로, 전 분기(6939억원) 대비 125억원(1.8%) 증가, 전년 동기(6524억원) 대비 540억원(8.3%) 증가했다.
다만 증권투자손익은 마이너스(-) 304억원으로, 전 분기(857억원) 대비 1161억원 감소, 전년 동기(241억원) 대비 545억원이나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변동 및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채권형 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시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며 "동시에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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