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르면 이번 주 임원인사 예고…'통합 공채' 출신들 전면에 서나

퇴임 부원장보 4명 후속 인사…'성과주의·세대교체'
이복현 원장 마지막 정기인사…'구조조정' 마무리 작업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4.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금융감독원 이르면 금주 안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합 공채 출신이 대거 임원진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퇴임한 부원장보 4명에 대한 후속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발표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지난 18일 퇴임한 김영주 부원장보(기획·경영), 차수환 부원장보(보험), 박상원 부원장보(중소금융), 김준환 부원장보(민생금융) 4명의 후임을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후임으로는 김성욱 기획조정국장, 박지선 인사연수국장, 한구 은행검사2국장, 서영일 보험감독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통합 공채 출신을 전면에 내세운 '세대교체'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은 지난 1999년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4개 기관이 통합되면서 출범했고 2000년도부터 통합 공채를 실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9월 공채 1기인 서재완 당시 자본시장감독국장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시키며 금감원 통합 공채 출신 최초의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번에 후보로 거론되는 4명 중 보험감독원 출신인 박지선 국장을 제외한 3명은 통합 이후 금감원에 입사했다. 김성욱 국장과 서영일 국장은 공채 1기, 한 국장은 공채 2기다. 특히 한구 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원장보가 되면 2기 중 처음으로 임원 승진자가 된다.

금감원 부원장보는 인사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하지만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과정을 거친다. 현재 후임 부원장보 후보들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그동안 연공서열 중심의 관행을 배척하고 '성과와 능력'을 위주로 한 인사를 강조해왔다. 지난 7월 임원회의에서 "성과중심 인사기조가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난 차수환, 김준환 부원장보가 임기 만료에 앞서 퇴임한 것을 두고도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의 준비 부족에 따른 이 원장의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12월 초쯤 부서장 인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통상 연초 정기 인사를 실시했으나 이 원장은 직원들이 연초부터 새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기를 당겼다.

한편, 이번 인사는 이 원장이 추진해 온 '금감원 구조조정'의 마무리 작업이 될 확률이 높다. 이 원장은 임기는 2025월 6월까지로 연임하지 않는다면 이번 인사가 마지막 정기인사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