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마저 0.1~0.25%p↓…5대 은행 예금금리 모두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조정…예대마진은 확대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4.9.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을 반영해 예금금리를 모두 낮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 예금 9종, 적립식 예금 13종 상품의 금리를 0.10~0.25%포인트(p) 인하했다.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요 5대 은행이 모두 예금금리를 내리게 됐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적금 금리 조정 차원이다.

통상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보다 조정이 자유로운 예금금리부터 내린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 따라 대출금리는 인상하고 있어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도 있다.

실제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0.734%p로, 8월 0.570%p 대비 0.164%p 벌어지며 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국민은행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기본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p 인하했고, 농협은행도 주요 예금 상품을 0.25~0.55%p 인하한 바 있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11종에 대한 기본 금리를 0.05%~0.25%p 인하했다. 같은 날 SC제일은행도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0.3~0.8%p 내렸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부터 거치식 예금 14종, 적립식 예금 16종 상품의 금리를 0.05~0.3%p 인하한 상태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