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슈퍼앱 '뉴원 뱅킹' 내부 테스트…막바지 담금질
은행 중심으로 카드·캐피탈·증권·저축은행 서비스 '한 곳에'
4대 금융 '슈퍼앱' 경쟁 다시 불붙나…"차별화가 관건"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우리금융그룹의 슈퍼 앱 '뉴원(New One)' 뱅킹이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은행·카드·증권 등 계열사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모은 '슈퍼 앱'을 선보이면서 금융사 간 점유율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부터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슈퍼 앱 '뉴원'의 사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슈퍼앱이란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각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와 더불어 생활 전반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앱을 의미한다.
우리금융은 새 앱 '뉴 원'에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 등의 핵심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향후 우리투자증권이 개발할 예정인 MTS(Mobile Trading System)도 슈퍼앱에 추가한다.
'뉴 원'은 우리금융이 올해 초부터 강조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KB, 신한, 하나금융 등은 이미 전 계열사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앱을 이미 운영하는 상태기 때문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IT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자회사 '우리FIS' 인력 1000여명을 은행·카드로 편입하기도 했다. 금융과 IT의 통합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그간의 '위수탁' 운영을 개편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개편을 통해 우리금융은 한 달 이상 소요되던 모바일앱 개발 기간이 2주 이내로 단축되며, 연간 150억원의 비용 절감도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IT 개발인력 흡수 이후 첫 결과물이 슈퍼 앱 '뉴 원'인 것이다.
금융권은 이미 경쟁사들이 슈퍼앱을 출시해 운영하는 만큼, 후발주자가 꺼내 들 '차별화 카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이시은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슈퍼 앱 경쟁 심화 속에 '만능'에 집중하기보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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