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9.4%p 하락
자기자본 2.8조 늘 때 필요자본은 6.2조 증가
시장위험액 증가와 해외계열사 자산규모 확대 영향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0%포인트(p)가량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84.3%를 기록해 지난해 말 193.7% 대비 9.4%p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두 개 이상의 금융업을 동시에 영위하면서 자산총액 합계가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말한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의해 지정·관리되며 100% 이상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등록된 곳은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섯,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곳이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통합필요자본 대비 통합자기자본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7개 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178조 5000억 원으로 전년말(175조 7000억 원) 대비 2조 8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통합필요자본 역시 90조 7000억원에서 96조 9000억 원으로 6조 2000억 원 가량 늘면서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했다.
자기자본이 늘어난 것에는 보험계열사의 조정준비금 증가, 해외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보험계열사 주식위험 등의 시장위험액 증가와 해외계열사의 자산규모 확대로 필요자본도 많아졌다.
기업집답별로 보면 미래에셋은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승했지만 나머지 그룹들은 하락했다.
금감원은 "6월 말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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