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계속 오르는데…"美 코인 개미 투심은 위축"[코인브리핑]

미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프리미엄, 연중 최저치
트럼프 지지율 강세·현물 ETF 순유입에 비트코인 추가 상승세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상을 배경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지지율 강세·현물 ETF 순유입에 다시 튀어오르는 비트코인, 9500만원선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3일 만에 다시 9500만원선을 재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1% 상승한 9490만원대를 나타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6일부터 9300만원대와 9400만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였는데, 전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8일 오전 7시경에는 지난 25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950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의 가격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상승의 주원인으로는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인 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유입세를 기록한다는 점이 꼽힌다.

탈중앙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이날 기준 65.1%를 기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34.8%)과의 격차는 30.3%p까지 벌어졌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4억100만달러(5582억원)가 순유입됐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74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연중 최저치…"미국 개미들 투심 위축"

최근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미국 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크립토퀀트가 부락 케스메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 "지난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코인베이스-바이낸스 가격 차이)이 -0.2로,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 대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내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케스메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발생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외국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 기법) 청산 당시 프리미엄(-0.13)보다 더 낮은 수치"라며 "그럼에도 같은 날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4억달러가 넘게 유입, 주중 최대 유입액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러한 데이터를 고려할 때,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비해 매도한 반면 현물 ETF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14일 이동평균인 -0.05 위로 안착한다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스 스테이블코인 일일 거래량, 솔라나·이더리움 첫 추월

미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 일일 거래량면에서 솔라나와 이더리움을 추월했다.

더블록이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르테미스 데이터를 인용, "지난 26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레이어2 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일일 거래량이 처음으로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른 체인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30%가 베이스에서 이뤄졌다. 올해 스테이블코인 누적 거래량은 솔라나가 8조6000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더리움이 6조1000억달러로 2위였다.

FTX, 바이비트와 소송 합의…2440억원 돌려받는다

작년부터 지속된 FTX 파산재단과 바이비트 간 소송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 파산재단과 바이비트의 합의에 따라 FTX는 바이비트에 보관된 1억7500만달러(243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회수하고 5300만달러(738억원) 상당 BIT 토큰을 바이비트 투자 부문인 미라나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에 대한 법원의 심리는 11월20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앞서 FTX는 챕터11 파산보호(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전 바이비트가 출금해 간 9억5300만달러(1조3270억원) 상당의 현금 및 가상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