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억원 탈취당한 라디언트, 빗썸서 입출금 닫자 100% 상승[특징코인]

라디언트 캐피탈, 680억원 규모 자산 탈취당해
빗썸서 투자 유의 종목 지정하고 입출금 닫자 '가두리장' 형성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라디언트 캐피탈. (라디언트 캐피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680억원 규모의 자산을 탈취당한 라디언트 캐피탈의 거버넌스 토큰이 빗썸에서 100%가량 상승했다. 빗썸이 해킹 사건 발생으로 인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라디언트 캐피탈 토큰(RDNT)의 입출금을 차단하면서 일명 '가두리 펌핑'이 발생한 것이다.

17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라디언트 캐피탈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40% 상승한 136원대를 나타냈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라디언트 캐피탈은 이날 오전 프로젝트의 자산과 연결된 바이낸스체인(BNB)와 아비트럼 블록체인에서 5000만달러(685억원) 규모의 자산을 탈취당했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안실리아는 이날 오전 바이낸스체인에서 발생한 탈취 소식을 전했다. 바이낸스체인에서 탈취당한 자산의 규모는 1600만달러(220억원) 수준이다.

이후 추가적으로 아비트럼 블록체인에서도 추가적인 자산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핵켄은 라디언트 캐피탈이 이번 해킹 사건으로 탈취된 가상자산에는 USDT(테더)를 포함해 USDC, 아비트럼(ARB)이 있으며 총 5000만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해킹 소식이 발생하자 빗썸은 라디언트 캐피탈의 입출금을 차단했다. 한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상자산을 거래소가 차단할 경우, 소위 거래소 안의 물량으로만 거래하는 소위 '가두리 양식' 환경이 형성된다.

해당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세 조종이 손쉬워져, 일부 거래소에서만 코인 시세가 급등하는 가두리 펌핑 현상도 종종 발생한다.

빗썸은 이날 오전 4시55분경 라디언트 캐피탈의 입출금을 중단했는데,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토큰 가격이 1분 만에 21%가 급등했다.

이후 상승세를 기록하며 최대 100%까지 상승하며 90원대에서 180원대까지 상승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거래를 하면서 현재는 130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간 상황이다.

한편 디지털자산 거래소(DAXA)는 이날 라디언트 캐피탈 토큰이 소속 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안을 파악 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