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내년 경제 성장률 2.1%…금리 2~3번 내릴 듯

시장금리 2.57%까지 낮아져 부동산 공급부족은 여전
민간소비, 설비투자 개선되지만 수출 증가율은 줄어

하나금융그룹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도 '2025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연구소가 추정한 올해 연간 성장률은 2.5%다.

전반적인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지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은 2.0%와 4.1%로 올해 1.3%, 0.6%에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연구소는 내년에는 금리 하락 등으로 영향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과 관련해 연구소는 한국은행이 내년에 2~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금리(국고채 3년 금리 평균) 올해 3.12%에서 2.57%로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김완중 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가격은 정부의 엄격한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인해 차입여력이 축소되겠지만 공급부족 우려로 인해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서진 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매수자가 체감하는 공급 감소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구소는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나 증가폭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수출 증가 전망치는 4.9%로 올해 추정치인 9.2%에 크게 못 미쳤다.

더불어 언구소는 소비자물가가 국제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화로 인해 연평균 2.0% 상승해 한국은행의 목표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25년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주요 교역국의 경기둔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외부요인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