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원 옵션 만기 앞둔 비트코인, 8000만원선 사수할까[코인브리핑]
가상자산 옹호자 마크 큐반 "밈코인은 예정된 러그풀"
"비트코인 10월 강세는 중순 이후 재현…현 하락세는 조정일뿐"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중동 위기 고조에 따라 하락세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하락분의 일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4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230만원대를 나타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700만원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며 8000만원선 반납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8000만원선을 지지하면서 전일 8200만원대까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이후 17일째 80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옵션 거래소 데러비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 기준, 오늘 오후 5시 10억6000만달러(1조413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 된다.
가장 많은 옵션 매수자가 프리미엄을 잃는 가격대를 의미하는 '맥스페인' 가격은 6만3000달러로, 현 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은 약 6만700달러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오른 41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옹호자로 알려진 마크 큐반이 밈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억만장자 기업가인 마크 큐반은 밈코인에 대해 "모든 밈코인은 예정된 러그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밈코인은 동전 던지기 또는 룰렛과 비슷하다"며 "밈코인 투자를 훌륭하다고 믿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레딧이나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 밈코인이 최고야. 얼른 달로 가자'고 외치곤 한다"며 "커뮤니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도지코인만은 여전히 재밌는 밈코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탈중앙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9월 거래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데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 등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글로벌적인 이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폴리마켓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는 모양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폴리마켓의 9월 거래량이 5억3300만달러(71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플랫폼의 9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6151만달러(82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폴리마켓의 선거 관련 베팅은 84%로 이외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진입 여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예측' 등 지정학적, 금융 관련 예측이 포함됐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관련 규정 전면 개편을 재차 촉구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IMF는 엘살바도르에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편해야 한다"고 전했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관련 규정에 대해 "퍼블릭 부문의 비트코인 익스포저(노출)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했으며 이후 IMF는 엘살바도르가 가상자산 관련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고 전통 금융 인프라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10월달 강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의 본격적 상승은 10월 중순부터 재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복수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10월의 상승장을 의미하는 '업토버' 랠리는 역사적으로 10월 중순 이후부터 재현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케인아일랜드알터너티브어드바이저의 투자 고문이자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티모시 피터슨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업토버'는 역사적으로 10월19일 이후 나타났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관련 저서 작가이자 비트코인 투자자 올리버 벨레즈도 "10월 비트코인의 ''업토버'는 전반부가 아닌 후반부에서 나타났다"며 "10월 초반부부터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상승을 위한 일시적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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