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대출 쏠림' 경남은행, 주담대 금리↑…수도권 비대면 취급도 제한(종합)

iM뱅크 이어 경남은행도 금리인상…"쏠림 현상 사전 차단 차원"
수도권 비대면 주담대 취급 한시적 제한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4.9.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주요 은행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자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했던 지방은행이 줄줄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은 수도권 영업을 제한하기도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이날부터 0.3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3.88%로 올랐다. 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물 변동분과 가산금리 인상분이 반영된 것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쏠림 현상을 사전 차단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말에도 주담대 금리를 0.2%p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수도권 비대면 주담대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지방 부동산 실수요자를 감안한 취지다. 다만 영업점 창구를 통한 상품 가입은 중단하지 않았다.

역전 현상이 발생하며 지방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 속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주담대 금리를 22차례 올리면서 지방은행과의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일례로 iM뱅크는 지난 13일 비대면 주담대 5년 주기형 상품(혼합)의 가산금리를 0.65%p 인상했다. 이에따라 주담대 금리 상·하단은 4.5~5.0% 수준으로 높아졌다. iM뱅크는 지난 4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5~0.6%p 인상한 바 있다.

iM뱅크의 경우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를 찾는 수요자의 주담대 문의도 폭증했는데, '일손 부족 현상'에 iM뱅크 수도권 소재 9개 지점은 다음 달 31일까지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BNK부산은행도 0.4%p 올렸다.

한편 이날 주요 5대 은행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3.64~6.04% 수준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