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5거래일 순유입에 상승세…"PCE 주시"[코인브리핑]

코인 산업 규제 의지 밝힌 겐슬러 "거래소 정의 변경 작업 추진"
"SEC, 뉴욕멜론은행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 승인"

가상자산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 현물 ETF 5거래일 순유입에 상승세…이제 PCE 주시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속 자금 유입에 힘입어 추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27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2.3% 상승한 8600만원대를 나타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지난 25일 기준, 5거래일 연속으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면서 최근 들어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다만 미 노동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하는 8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PCE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불어 연준이 통화 정책에 대한 기조를 정할 때 참고하는 경제지표라 이번 발표 결과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9포인트 내려간 50포인트로 '중립' 단계에 자리 잡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현 시간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클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진다.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가상자산 산업 규제 의지 밝힌 겐슬러 "거래소 정의 변경 작업, 계속 추진"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포함한 '거래소 정의'에 관한 변경 작업 진행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시장 콘퍼런스에서 "거래소(Exchange)의 정의와 대체 거래 시스템에 대한 수정 작업을 계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상자산이나 탈중앙화금융(디파이)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상자산 산업 규제론자로 분류된 만큼 추가적인 산업 규제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SEC는 가상자산 거래소 정의와 관련해 "가상자산 자산 거래 플랫폼 중 상당수가 스스로를 '거래소'라고 부른다"면서도 "이는 투자자들에게 SEC에 등록했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 "SEC, 뉴욕멜론은행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 승인"

50조달러(6경5985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인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 승인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뉴욕멜론은행의 승인 건과 관련해 "뉴욕멜론은행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모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 다양한 디지털자산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뉴욕멜론은행이 SEC의 금융 기업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 회계 지침(SAB 121)의 면제를 받았다는 내용이 확산된 바 있다.

◇ 미 외교위원회, 나이지리아 구금 바이낸스 임원 석방 요구 결의안 통과시켜

미 외교위원회(US Foreign Affairs Committee)가 나이지리아 정부에 의해 구금된 바이낸스 임원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에 대한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더블록에 따르면 해당 결의안은 미 외교위원회에서 26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이후 하원 전체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티그란 감바리안은 현재 나이지리아 현지에 구금돼 재판을 진행 중이다. 미 의회가 통과시킨 결의안에는 티그란 감바리안의 석방과 제한 없는 의료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법원은 현지에 구금돼 재판 중인 바이낸스 임원 티그란 감바리안에 대한 심리 일정이 오는 10월9일(현지시간)로 연기한 바 있다. 해당 심리에서 티그란 감바리안의 보석 신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2월 바이낸스가 자국 통화 나이라 폭락에 일조했다고 주장한 바,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의 금융 범죄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책임자인 티그란 감바리안을 구금했다. 나이지리아 국가안보기관 관계자는 구금 조치와 관련해 "바이낸스 임직원들을 체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 모로코, 1조4500억원 투입한 '2030년 디지털허브 구축' 위해 블록체인 활용

모로코 정부가 11억달러(1조4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및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극 장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허브 목표 달성을 위해 인공지능(AI) 및 블록체일 기술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디지털 모로코 '2030 전략'의 일환으로, 11억달러의 예산이 배당됐다. 2030년까지 첨단기술을 통합해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디지털 부문에서 24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정부 서비스 개혁 외에 AI 및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