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이어 우리은행도 주담대·전세대 금리 최고 0.2%p 인상

한 달 만에 재개된 '금리 인상 릴레이'

(우리은행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가계 대출 금리를 인상한다. "금리 인상은 지양하라"는 금융당국의 메시지가 나온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른바 '금리 인상 릴레이'가 재현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갈아타기 포함) 변동형 금리를 0.15~0.2%포인트(p), 고정형 금리를 0.2%p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연립·다세대 등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0.2%p, 오피스텔 담보대출 금리는 0.1%p 인상하고,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 WON주택대출' 상품의 금리도 0.2%p 올린다.

전세대출 금리도 인상한다. 전세대출 대면 상품인 '우리전세론'(갈아타기 포함)은 우대 금리를 0.2%p 축소해 금리 인상 효과를 내고, 비대면 상품인 '우리WON전세대출' 금리는 0.2%p 인상한다.

전날 신한은행도 다음 달 4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상품에 적용되던 0.1%p 우대금리를 삭제하기로 했다. 우대금리가 삭제되면 대출 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주담대 변동형 상품은 0.2%p, 전세대출은 상품에 따라 0.1~0.45%p, 주담대 생활안정자금 상품은 0.1~0.2%p씩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7~8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총 22차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은행권에서 벌어진 금리인상 릴레이에 대해 "은행들이 손쉽게 이익을 늘리면서 대출을 관리하려는 굉장히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