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후보자 6명 오늘 '최종 면접'…24일 최종 후보자 발표

강신숙 행장 '연임 신화' 주목…'대항마' 신학기 수석부행장
행장 인선 때마다 '재공모' 반복…행추위 '의견 합치'가 관건

(Sh수협은행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Sh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23일 오전 차기 행장에 도전장을 던진 6인에 대해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금융권에선 '연임 신화'를 준비 중인 강신숙 현 은행장과 '수협은행 2인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신학기 수석부행장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행추위는 이날 면접을 진행한 후 오는 24일 최종 후보자 1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 1인은 수협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 자리에 앉게 된다.

수협은행장 후보자 6명 '최종 면접' 실시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오전 차기 행장 후보자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면접 대상자는 강신숙 현 은행장을 포함해 △신학기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박양수 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까지 총 6명이다.

최종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행추위가 5인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셈이다.

강신숙 수협은행장. (Sh수협은행 제공)

강신숙 '연임 신화' 써낼까

금융권은 현 강신숙 행장의 '연임 신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강 행장은 지난 2022년 11월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으로 취임해 첫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인 2007년 장병구 전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후에는 연임 사례가 없다.

강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지난 2016년 분리 출범한 이후 은행장 중 최초의 연임 사례가 된다.

강 행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물은 '2인자'로 불리는 신학기 수석부행장이다. 지난 2020년부터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신 부행장은 수협은행 내 경영전략·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앞선 세 차례 인선 모두 '재공모' 거쳐

다만 일각에선 수협은행 행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행추위는 수협 조합장 2명(중앙회 추천)에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가 추천하는 각 1명까지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4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앙회 측과 정부 측이 의견 합치를 이뤄내야 한다.

그러나 수협은행은 2016년 중앙회로부터 분리 출범한 후 2017년과 2020년, 2022년까지 세 차례의 은행장 인선에서 모두 재공모가 이뤄졌으며, 2017년에는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공석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그동안 행추위 내부 의견 대립으로 여러 차례 재공모를 진행했다"면서 "5인 중 4명의 동의를 받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역시 재공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