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11월까지 제4인뱅 심사 기준 마련 후 예비인가신청 접수"

"우리나라 은행 산업 자체가 다소 경쟁이 부족해 …은행간 경쟁 필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금개혁특위 연금개혁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김근욱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늦어도 오는 11월에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에 대한 경쟁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평가 결과를 감안해 늦어도 11월까지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예비인가신청 접수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김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취임하게 되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기준, 심사기준 부분을 검토해서 하반기에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는데 이 시점을 11월까지로 구체화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공과 중 '과'에 대한 평가도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은행 산업 자체가 다소 경쟁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은행 간 경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야에 의미가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 것이냐는, 인가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 조금 더 분석하고 의견을 들어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방안'을 통해 은행 신규 인가 문턱을 낮추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도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과점 구조 해소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등 신규 인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금융당국이 11월까지 인가·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예비인가신청에 나서면 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까지 물리적으로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4인뱅을 준비하는 컨소시엄은 총 △더존뱅크 △KCD뱅크 △유(U)뱅크 △소소뱅크까지 총 4곳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