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리인하 향방 가를 CPI 앞두고 상승…7800만원[코인브리핑]

"시장 매도세, 투자자 항복 시그널…불확실성은 대선까지 지속"
"미 대선 TV토론서 가상자산 내용 보고 싶다 답한 이들은 6%"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2022.12.14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 CPI 앞둔 비트코인, 단기 상승세 유지하며 8000만원선 돌파 시도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단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1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18% 상승한 780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부터 3일 연속 상승하면서 단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될 미국의 8월 CPI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문가들은 식품·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당시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2% 올랐는데, 전년 대비로는 0.3%p 하락하고 전월 대비로는 동일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폭과 관련해 빅컷(0.5%p 인하)을 단행할지 스몰컷(0.25%p)을 실시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CPI가 큰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잡히지 않는다는 부분이 나올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일정은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투자 자산 중 하나인 비트코인의 가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나 최근 상승 소재가 부족한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는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현재 시장에는 비트코인 반감기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난 1분기 시장의 단기 상승을 이끈 소재가 이미 소멸한 상황이다.

◇ "미 대선까지 가상자산 시장 불확실성 지속…최근 매도세, 투자자 항복 시그널"

오는 11월 미 대선 전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8월26일부터 9월7일까지 2주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9억8300만달러(1조3215억원), 1억3300만달러(1788억원)이 순유출됐다"며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도 4억5000만달러(6050억원)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은 3월과 8월의 매도세와 달리 투자자들의 카피출레이션(항복) 시그널일 수 있다"며 "미 대선이 있는 11월까지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미 디지털상공회의소 "SEC의 오픈씨 웰스노티스, 권한 남용…의회가 해결해야"

가상자산 로비그룹인 디지털상공회의소(The Digital Chamber·TDC)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기관 역할을 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권한 남용을 주장하며 이를 의회에서 해결해달라는 주장했다.

특히 지난 8월 SEC가 오픈씨에 웰스노티스(잠정적 소송 대상에게 사전 해명을 요구하는 통지)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TDC는 "규제기관의 권한 남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들은 나아가 "의회가 특정 대체불가토큰(NFT)를 소비자 제품으로 정의하고 연방증권법에서 면제하는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며 "NFT는 금융상품이 아니며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SEC 및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NFT에 규제 접근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관련 명확성이 부족함에 따라 산업이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사상 최대치 기록…"디파이 수요 효과"

이더리움의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1조4600억달러(1962조824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블록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의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초 거래량인 6500억달러(873조73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중 DAI의 거래량이 9600억달러(1290조43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은 "디파이 솔루션에 대한 수요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미 대선 TV토론서 가상자산 주제 토론 보고 싶다고 답한 이들 6%에 불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첫 TV 토론을 앞둔 가운데 토론 주제로 가상자산 관련 주제를 보고 싶다고 응답한 이가 6%에 불과하다는 조사 내용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미국 투자 전문 미디어 벤징가(Benzinga)의 설문조사 보고서를 인용, 11일 두 후보의 TV토론에서 가상자산 관련 토론을 가장 보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45%는 경제 및 일자리에 대한 논의를 가장 보고 싶다고 답했고, 24%는 이민 주제를 선택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133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