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사 '5대 경제 대국' 인도 공략 박차…금감원 "적극 지원"
2026년 '세계 3위' 도약할 인도…12개 금융사가 25개 점포 운영중
이복현 "인도의 인력자원-한국 금융서비스 결합…양국 시너지"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사들의 인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주한 인도대사관 및 금융협회와 함께 '금융사 인도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 금융사의 진출 수요가 높은 인도의 금융당국을 초청해 현지 금융시장 및 감독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의 '5대 경제 대국'으로 매년 고속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026년 인도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내수 시장 안정성, 현 모디 정부의 정책 지원이 강점이다. 세계 1위 인구, 낮은 중위 연령(29세) 등 풍부한 노동력에 기반한 중산층 소득 상향이 소비시장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또 인도 정부는 △제조업 육성 △외국인 투자 촉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도 증시 역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업활동 여건 개선으로 글로벌 기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인도는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이 가장 진출을 확대하고 싶은 국가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현재 총 12개 금융사가 25개의 인도 현지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60개), 베트남(53개), 중국(47개) 등에 이어 8번째로 많은 점포가 있는 나라다.
영업 현황도 긍정적이다. 국내 금융사의 인도 점포 총자산 증가율은 최근 3년 사이에 0.8%에서 13.6%로 급상승했고, 당기순이익도 6200만달러에서 8800만달러(약 1168억원)로 올랐다.
또 8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가 인도 현지에 총 11건의 신규 점포를 만들 계획으로 파악됐다. 인도 최대 도시인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 이외에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많이 위치한 첸나이와 푸네 등 인도 전역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한국의 금융서비스와 결합한다면 양국의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가 '미래는 우리가 오늘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면서 "양국이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인도의 급성장하는 모바일 뱅킹 시장이 한국 금융산업에 있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며 "금융협회 모두가 회원사들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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