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카드 선두주자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600만명 돌파

올해 카드사 해외 체크 누적 점유율 '49.9%'

(하나카드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5대 금융그룹(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모두 해외여행 특화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 속, 선두 주자인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대표 카드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카드는 29일 올해 트래블로그의 해외 체크 점유율이 49.9%를 기록했고, 가입자 수는 6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 해외여행을 선도하며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의 무료환전(환율우대 100%)을 통해 카드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체크카드로 출발한 트래블로그는 신용카드에 이어 최근 마일리지까지 출시하며 트래블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MASTER', 'UPI'에 이어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비자와 트래블 제휴카드를 출시하며 트래블로그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업 7개 카드사의 해외 체크카드 누적 점유율에서 하나카드는 49.9%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에 19.2%였던 것과 비교하면 30.7%p 상승한 수치다. 2022년 25.4%, 지난해 38.4%로 연간 누적 점유율이 가파르게 확대되는 중이다.

하나카드 측은 "최근 금융권의 트래블카드가 속속 출시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 '트래블로그'가 있다는 평가다.

가입자 수는 지난 2022년 7월 이후 25개월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300만 명을 넘어섰는데, 9개월 만에 2배 성장을 거둔 것이다.

가입자가 늘어나며 환전액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말 기준 누적 환전액은 2조 4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환전액 1조 원을 달성한 후 불과 9개월 만에 1조 4000억 원을 더했다. 월 환전액 또한 약 2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엔화 등락으로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트래블로그는 58종 통화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환전 가능 통화 수도 확고한 1위다. 지난 7월 콜롬비아, 칠레, 카자흐스탄 등 12종을 1차 추가한 이후, 알제리, 에티오피아 등을 포함한 5종을 추가로 더했다. 지난 2022년 7월, 4종 통화(달러, 엔화, 유로, 파운드)로 시작된 트래블로그는 매년 2~3차례 환전 가능 통화 수를 늘려가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인 '외화선물하기'와 '외화특별한도(200만 원→300만 원)'의 인기도 뜨겁다. 지난 4월 말 시행된 혁신금융서비스는 4개월 만에 이용자가 30만 명에 육박했다.

외화선물하기는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 번호 입력만으로 선물할 수 있는데,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선물 할 수 있고 친구·연인에게 여행비용을 무료로 간편하게 보낼 수 있어 유용하다. 외화선물하기가 가장 많은 통화는 일본으로 58%를 차지해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으며, 유럽 9%, 미국 6%, 베트남 6%, 영국 3%, 중국 3%가 뒤를 이었다.

이석 하나카드 전무(디지털글로벌그룹)는 "해외체크카드 사용자 중 둘 중 하나가 '트래블로그'를 이용한다는 사실에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회성 혜택 보다 서비스 질을 업그레이드해 해외여행 시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