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로 그룹 이익 개선 전망…목표가 8%↑"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하나증권은 29일 우리금융지주(316140)(이하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만 9000원에서 2만 500원으로 7.9% 상향 조정했다. 보험사 인수로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동양생명 지분 75.3%와 ABL생명 지분 100%를 각각 1조 2800억 원과 2700억 원 등 총 1조 550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최 연구원은 "총 인수 가격 1조 5500억 원은 추정 순자산가치 2조 3000억 원의 0.67배로 시장 우려와는 달리 예상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인수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폭이 크지 않고 그룹 ROE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동양·ABL생명 인수에 따른 CET1 비율 하락 폭은 10bp(1bp=0.01%포인트) 이내로 미미할 전망인데 인수 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인 약 7500억 원가량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해 CET1 비율 하락 폭을 상당 부분 상쇄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2023년 기준 동양·ABL생명의 합산 연결 순익인 3500억 원이 그룹 이익에 더해진다고 가정할 경우 인수 금액 1조 5500억 원 조달을 위한 조달 비용 증가 영향 등을 감안하더라도 약 1%포인트(p) 내외의 ROE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본비율 하락 폭이 매우 미미한 반면 보험사 인수에 따른 그룹 이익 개선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합병(M&A)에 대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행정 제재와 금융당국의 인허가 문제가 인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최득예정일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감독당국의 금융지주 제재 가능성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 여부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며 "검찰 수사와 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승인 심사가 미뤄질 수 있고 인수 시기도 내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