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오늘 긴급회의…이복현 '책임론' 이후 첫 메시지

'손태승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건' 관련 2주 만에 또 임원 소집
금감원장, 25일 임종룡·조병규 '직격'…27일 檢 압수수색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오전 11시 긴급임원회의를 연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긴급회의를 연 지 약 2주 만이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꺼내든 후 내놓을 첫 메시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임 회장은 지주사 및 우리은행 전 임원을 대상으로 긴급임원회의를 개최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우리은행에서 벌어진 '부적정 대출 사건'과 관련 두 번째 긴급회의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에도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기존 관행과 행태를 깨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당시 임 회장은 여름 휴가 일정이 계획돼 있었지만 사태 수습에 매진했다.

다만 이번 회의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5일 이번 사태에 대해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에는 우리은행 본점 및 관련 영업점 대상의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임 회장과 조 행장의 거취와 관련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오전 우리금융지주에서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이사회도 예정돼 있다. 두 생보사에 대한 실사 결과 등 협상 내용을 공유한 뒤 이사들의 동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연이은 금융사고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기관 제재가 진행될 가능성 커져 인수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대주주 적격 심사 등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