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희소식?…주담대 금리 하단 2%대로 '뚝'

21일 기준 신한은행 주담대 고정형 금리 하단 2.94%
5대 은행 모두 '3% 초반대'…"시장금리 약세 영향"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까지 떨어졌다. 주담대 금리가 2%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3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2.94~5.57%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 하단이 2% 하단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하단 금리가 2%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3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신한은행 이외에 다른 은행들 역시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3% 초반까지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3.09%, 하나은행은 3.17% 수준이다.

은행권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3.485%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3.974%와 비교해 0.5%포인트(p)가량 떨어졌다.

또 금융당국이 고정형 주담대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은행권이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금리를 내린 영향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 차이가 1% 이상 나고 있다"면서 "고정형 금리를 의도적으로 낮게 설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