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 충격' 받은 비트코인, PPI 하락 반전에도 약세[코인브리핑]

CPI에 이어 PPI도 예상치 하회했지만 비트코인 하락, 9400만원대
'테라 사태' 권도형, SEC와 6조원 넘는 벌금 합의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가 미국 달러 앞에 놓여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연준의 고금리 기조에 충격받은 비트코인, PPI 깜짝 하락 반전에도 하락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하락 반전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되는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1회로 많이 축소된 것이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33% 하락한 946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미 노동부는 미 5월 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이날 발표된 PPI도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1회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당분간 고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19b-4(정식 심사 요청서)를 승인하면서 일시적으로 활기를 보였으나 연준의 고금리 기조로 인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오른 74포인트로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테라 사태' 권도형, SEC와 6조원 넘는 벌금 합의

미국 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테라폼랩스 간 합의를 승인했다고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해당 승인으로 인해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는 SEC에 44억7000만달러(약 6조1556억원) 합의금을 지불해야 하며 테라 생태계 관련 가상자산 매매가 영구적으로 금지된다.

크리스 아마니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테라폼랩스가 보유 중인 자산은 1억5000만달러(2065억원)에 불과하다.

◇ 미 CFTC 위원장 "가상자산 관련 더 큰 책임 감당할 수 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로스틴 베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가상자산 관련 더 큰 책임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현재 CFTC의 권한은 사기 및 조작에 제한돼 있다"며 "감시, 감독, 제보, 컴플레인을 통해 제기된 문제만 추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CFTC는 직접적인 권한 혹은 관할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35건의 가상자산 사건을 처리했다"며 "CFTC는 시장 감독을 위한 적절한 장비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선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더리움 다음 현물 ETF, 솔라나가 가장 적합... 다만 갈 길 멀어"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가 크립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다른 디지털자산 ETF가 미국 내 승인을 받기까지 갈 길이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라나가 차기 ETF로 가장 적합하다"며 "다만 다음 알트코인 ETF를 보기까지 몇 년은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발행사가 내일 당장 ETF를 신청하더라도 2025년 3월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대선이 또 다른 암호화폐 ETF의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프로세스가 가속화될 수는 있겠지만, 또 다른 알트코인 ETF는 몇 달에서 몇 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리플 CEO "SEC와의 소송, 여름이 끝나기 전 마무리 예측"

워처구루에 따르면 리플(XRP)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XRPL 커뮤니티 서밋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과 관련해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끝날 수 있다"며 "그 여정의 마지막 단계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사가 결정을 내릴 때 내리겠지만, 여름이 끝나기 전이지 않을까 싶다"며 "누군가가 나에게 8월 말인지 9월 말인지 물었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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