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동산PF 연체율' 3.55%…증권 17.5%·저축은행 11.2%로 뛰어

증권·저축은행 연체율 3~4%포인트 급등
금융당국 "추가 손실도 관리 가능…리스크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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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0.8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PF 연착륙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금융당국은 '제2차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점검 회의'를 통해 이같은 수치를 발표했다. PF 연체율은 지난 2022년 12월 기준 1.19%에서 지난해 6월 2.17%, 지난해 12월 2.70%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의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13.73%에서 지난 3월 말 17.57%로 3.84%p 급등했고, 저축은행도 6.96%에서 11.26%로 4.30%p 뛰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연체율 역시 0.35%에서 0.51%로 0.16%p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또 부실 PF 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연체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은 연체사업장에 대한 무분별한 만기연장·이자유예를 제한하고, 엄격한 연체기간 산정기준을 제시하면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PF대출 외형확대 방지에 따라 대출잔액이 감소한 것도 연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해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건전성이 양호한 은행과 보험사가 PF 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PF대출의 만기도래가 특정시점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PF 연체율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연체율이 높은 증권과 저축은행의 경우 높은 자본비율과 상당한 충당금을 이미 적립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14일 발표한 'PF 연착륙 대책'에 따라 부실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경·공매 등에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점차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PF 연착륙 대책 발표 이후 금융·건설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지속해서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금융·건설업계 의견을 반영해 6월 중 업권별 모범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정하고, 7월 초까지 금융회사들이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금융회사가 7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계획을 제출하면 금감원이 8월부터 사후관리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금융업권도 PF 연착륙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1차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전액 집행하고, 현재 4600억원 이상의 2차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여전업권도 1600억원 수준의 1차 'PF 정상화 지원펀드'를 조성해 6월 중 전액 집행할 예정이며, 26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