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생 공략"…케이뱅크, 외화 송금 서비스 '머니그램' 국가 확대

머니그램 국가 '중국·필리핀·몽골' 추가…"고객 니즈 반영"

케이뱅크 외화 송금 서비스 화면.(케이뱅크 앱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케이뱅크(279570)가 해외 송금 서비스 '머니그램' 이용 국가를 최근 확대했다. 국내에서 해외로 떠나는 유학생이 증가하면서 늘고 있는 해외송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20일부터 머니그램 송금 국가로 중국·필리핀·몽골을 추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해외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송금 서비스 확대 니즈도 커져 송금 국가를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해외송금 서비스는 기존 '해외계좌송금'과 '머니그램 해외송금' 두 가지로 운영된다. 기존 해외계좌송금은 미국·호주·유럽 등 17개 국가에 국가별 통화를 계좌입금 방식으로 송금하는 서비스다. 수수료는 4000원이다.

머니그램은 전 세계 전용 송금망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자금이체 기업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머니그램과 협업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케이뱅크 머니그램을 통해 고객은 70개국으로 국가별 통화 또는 미국 달러를 전달할 수 있다. 수수료는 4달러로, 캐시픽업·계좌입금·모바일월렛·홈딜리버리 방식 등으로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해외 유학생 수는 지난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교육부의 '2023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내 한국인 유학생 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유학생 수는 4만755명으로 전년보다 1324명 늘었다. 캐나다 유학생 수는 1만1480명으로 전년보다 595명 증가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대만 1713명(+117명) △베트남 969명(+368명) △필리핀 204명(75명) 등에서도 증가했다.

유학생 증가로 타 금융기업에서도 외환 송금서비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 외환통장을 선보여 수수료 없는 해외 출금 서비스를 선보인 토스뱅크(456580)는 현재 해외 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30일부터 트래블로그 고객 전용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고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설정한 환율보다 낮아지면 자동으로 외화를 환전해 주는 '목표환율 자동충전'과 함께 쓰면 여행을 떠나는 친구·가족에게 외화를 선물할 때 더욱 편리하다고 하나카드 측은 설명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외 송금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서비스 경험 차별화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