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세이브더칠드런, 인도네시아 기후위기 대응 위해 '맞손'

홍수 피해 잦은 인도네시아 반둥지역 대상

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왼쪽)과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이 지난 오후 마포 세이브더칠드런 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반둥지역 기후위기(홍수 및 재난) 대응 역량 강화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박준식, 이하 재단)이 세이브더칠드런(이사장 오준)과 함께 인도네시아 반둥지역의 기후위기에 대응한다.

재단은 지난 16일 오후 마포 세이브더칠드런 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반둥지역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준식 재단 이사장과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총 3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기후변화 적응 역량이 낮고 △기후 재난에 대한 민감성과 취약성은 높으며 △가뭄 및 홍수 위험도도 높은 인도네시아 자바 주 반둥 지역에 위치한 판 둥 란챠에켁 3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역은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18%가 거주할 정도로 인구 분포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산간 지역임과 동시에 여러 강이 교차되는 지리적 특성으로 홍수 피해에 매우 취약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재단과 세이브더칠드런은 홍수 방지를 위한 인프라를 보강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민들의 홍수 피해를 예방할 예정이다. 또 아동·청소년 주도 활동을 통해 홍수에 대한 위험 인식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인구는 약 6만6000명에 달한다. 또 각 마을 당 사업 참여자 10명 이상을 선정해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재단과 세이브더칠드런은 조기경보시스템(EWS)도 도입할 예정이다. EWS 도입은 홍수 위험에 대한 적시 경보 발령 및 홍수 대응을 가능하게 해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홍수 또는 재난에 취약한 인프라를 사전에 조사하고 수로 정화, 고체 폐기물 관리, 나무 심기 등을 통해 피해 방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준식 재단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반둥지역은 열대성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홍수 피해가 커 기후위기 대응 능력 강화, 조기경보시스템 설치, 홍수 피해 방지 인프라 구축 등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자원과 지식을 공유하고, 인도네시아의 재난 대비와 대응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이번 사업은 의미가 깊다"라고 덧붙였다.

hyun1@news1.kr